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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외환시장에서 신사업 확장 기회를 찾고 있다.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이 시행되면서 7월부터 거래시간이 늘어나고 해외 금융사의 참여가 가능해지자 관련 사업 기회를 잡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외환시장이 활성화될 것을 기대하며 누구나 외환 거래를 앱을 통해 쉽게 할 수 있는 웹 기반의 전자거래 플랫폼을 선보이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KB국민은행이 최근 출시한 'Star(스타) FX' 모바일 앱은 기존 외환매매 플랫폼 KB Star FX를 쉽게 모바일 앱으로도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KB Star FX는 실시간 시장 환율 기반으로 환전, 현·선물환, 전문가 환율 예측 등 외환 콘텐츠를 제공하는 종합 외환매매 플랫폼이다. 앱 출시로 환전 스왑 선물환 등의 외환 거래가 모바일로도 가능해졌다.
KB국민은행이 KB Star FX에 공들이는 배경엔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이 있다. 변화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오후 3시 30분까지였던 서울 외환시장 거래시간을 7월부터 런던 시장 마감 시간인 새벽 2시까지로 연장한다. 향후 거래시간을 24시간으로 늘릴 방침이다.
다음으로 한국 외환당국의 인가를 받은 해외 소재 외국 금융사도 해외 외국환 업무 취급 기관(RFI·Registered Foreign Institution) 인가를 받아 서울 외환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엔 해외 소재 외국 금융사는 서울 외환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없어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을 활용했다.
KB국민은행은 이렇듯 외환시장이 고객에게 더 열린 상태에서 이들이 더 용이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Star FX를 앱으로도 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KB국민은행은 외환시장 선진화에 맞춰 7월 Star FX를 리뉴얼하기도 했다. 리뉴얼은 거래시간과 금액 확대, 사용자 인터페이스(UI·UX) 개선, 글로벌 버전 출시 등 세 가지 방향으로 진행됐다. 외환시장 개방에 맞춰 거래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하고 건별 거래 가능 금액도 1000만달러로 대폭 상향했다.
실제 외환시장 선진화 후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외환시장 선진화 이전보다 야간 거래량이 8월 말 기준 2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개인 고객의 경우 5배 이상 늘어났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외국인 투자자 및 금융기관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신사업 기회를 더 지속적으로 발굴하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올 2월에 국내 최초로 해외 점포(싱가포르, 런던) RFI 등록을 했다. 또 미국, 유럽 및 아시아계 우량 은행들 대상으로도 RFI 대행기관 유치를 위한 협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성희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부행장은 "외환시장 선진화 덕에 개인 고객은 물론 해외 기업도 더 쉽게 외환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전통적인 은행 수익사업뿐 아니라 수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입원을 확보하기 위한 일환으로 Star FX 플랫폼을 개선했고 관련 외환사업을 더 확장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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