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998년 이후 26년 만에 완전 민영화에 마침표를 찍은 우리금융지주는 사업 다각화를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증권업과 보험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제4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도 도전장을 낸 상태다. 여기에 더해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활용한 신금융 서비스까지 디지털 기반 신사업을 폭넓게 구상하고 있다.
우선 우리금융은 작년 말 디지털혁신부를 미래혁신부로 확대 개편했다. 신사업 추진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기민하고 유연한 신사업 추진을 위해 그룹 정보기술(IT) 운영 방식을 '그룹사 직접 수행 방식'으로 전환하는 IT 거버넌스를 개편해 IT 개발 역량을 강화했다.
2월에는 지주·자회사 임원이 참여하는 회장 직속 '그룹 미래사업추진위원회'를 신설해 신사업 추진동력 확보와 시너지 강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핀테크와 스타트업 육성 및 협력을 디노랩과 WON파트너십을 통해 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그룹 내 맏형으로 신사업 추진에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5월 조병규 은행장이 직접 의장을 맡아 국내영업부문장과 기업투자금융부문장 등 임원들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신사업추진위원회'를 설립했다. 앞으로 혁신적인 신사업 발굴과 실행, 신사업 성과 심의, 성과 연동 보상 체계 등을 직접 논의하며 신사업 추진을 위한 전사적 협업을 강화하고 유망 스타트업과 전략적 제휴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우리은행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알뜰폰(MVNO) 사업이다. 지난 6월 LG유플러스와 업무협약을 맺으며 알뜰폰 사업 계획을 알렸다. 우리은행은 알뜰폰 서비스 준비를 위해 신사업제휴추진부의 MVNO사업팀을 모바일사업플랫폼부로 승격시키고 연말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서비스 및 요금제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연말에 새롭게 리뉴얼해 오픈하는 'NEW 우리WON뱅킹'과 시너지로 2030을 중심으로 한 미래세대 고객 확보와 활성화를 계획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토큰증권 시장 선점을 위해서도 다양한 업체와 협력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삼성증권, SK증권이 참여해 토큰증권 시장 진출을 위한 상호협력 협의체인 'F3P(Finance 3.0 Partners)'를 구성해 토큰증권 제도화에 대응하고 신속한 시장 진입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토큰증권 발행, 청약, 계좌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플랫폼을 2025년 출시를 목표로 구축 중이며, 토큰증권 조각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이셀스탠다드와의 업무협약으로 토큰증권 시장 선점과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유준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