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불법적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 등 방송장악 관련’ 청문회에 참석한 방송통신위원회 김태규 부위원장이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408/14/rcv.YNA.20240814.PYH2024081404670001300_P1.jpg)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14일 진행한 ‘방문진 이사 선임 등 방송장악 2차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과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김 직무대행에게 “건방떨지 말라”, “웃지 말라”, “얼굴 비비지 말라”며 태도를 지적했고, 김 직무대행은 행동 지침을 주면 거기에 맞추겠다고 받아쳤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김 직무대행을 상대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본인에 대한 기피신청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질의 과정에서 김 직무대행이 웃음을 짓자 “지금 웃고 계시는데 작태를 제대로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직무대행은 “아니다. 안 웃었다”고 답했다.
이어 노종면 민주당 의원이 김 직무대행에게 “(이번에 선임된) KBS 이사, 방문진 이사가 누구인지 말해보라”고 했고, 김 직무대행은 “기억력 테스트 하는 자리가 아니지 않느냐”고 날을 세웠다.
노 의원이 큰 소리를 내자 김 직무대행은 “잘 들리니 언성을 높이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고, 노 의원은 “톤 조절은 내가 한다. 건방 떨지 말라”고 했다.
이에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마치 김 직무대행의 인사청문회 같다”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뇌 구조가 이상한 것 같다’는 말이 나왔는데, 오늘은 건방떤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짚었다.
또 조인철 민주당 의원이 질의 과정에서 질문을 하고 답변 시간을 내어주지 않자 김 직무대행이 웃었다. 이에 한민수 민주당 의원이 “의원이 질의하고 나면 웃긴가”라고 비판했고, 김 직무대행은 행동 지침을 주면 거기에 맞춰서 하겠다고 받아쳤다.
회의장에서 고성이 오가자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지금 여러 메시지를 받고 있는데 김 직무대행의 답변 태도가 다른 국무위원들과 너무 다르다”며 “답변할 때 팔짱을 끼고 있는데 지양해달라. 질의 과정에 웃는다거나 얼굴 비비는 것은 답변 태도로 매우매우 이례적인 것”이라고 질책했다.
이에 김 직무대행은 “얼굴 비비는 것까지 뭐라고 하시면 (어떡하나). 팔짱은 바꾸겠다”고 답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