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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옥션 8월 경매
마르크 샤갈의 그림이 올 들어 처음으로 국내 경매에 선을 보인다. 케이옥션이 21일 서울 신사동 본사에서 여는 ‘8월 경매’에서다. 경매에는 에르메스 가방, 까르띠에 시계 등 명품들도 나온다.
13일 케이옥션에 따르면 이번 경매에는 122점(총 75억원 규모)이 출품됐다. 프랑스 파리에서 주로 활동한 작가들의 작품이 눈에 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건 샤갈의 ‘연인들(Les Amoureux)’. 추정가는 3억8000만~10억원이다. 장 피에르 카시뇰(7000만~2억원), 마리 로랑생(추정가 2000만~3500만원), 미셸 들라크루아(1500만~5000만원) 등의 작품에도 눈길이 쏠린다.
국내 작가 중에서는 유영국의 1986년작 'Work'(3억~4억5000만원), 김환기의 미국 뉴욕시기 작품 ‘14-IX-71’(1971·5000만~1억원), 단색화 거장 윤형근의 1990년대 ‘Burnt Umber & Ultramarine’ 연작 세 점(1억5200만~8억원)을 주목할 만 하다. 이우환의 작품도 50호 크기의 ‘조응’(2006·4억3000만~6억5000만원)을 비롯한 여덟 점이 나왔다. 이배, 정상화, 하종현, 이강소, 이건용, 전광영 등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은 이번 경매에도 빠지지 않았다.
미술품만큼이나 비싼 명품들도 경매에 오른다. 에르메스의 핸드백인 버킨 30 포로수스 크로커다일 로제 뽀로푸르가 추정가 9800만~2억원에 나왔다.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까르디에 베누아 시계는 6000만~2억원 선에 출품됐다. 경매에 나오는 작품과 명품들은 21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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