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출신 독립운동가…재개발 철거·이전 반복
문화공원 항일독립운동기념탑 인근에 둥지
 재개발 때문에 철거돼 7년째 재활용 창고에 방치된 울산 출신 독립운동가 박상진 의사 동상이 광복절을 맞아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울산시는 광복절인 15일 남구 달동 문화공원에서 고헌 박상진 의사(1884~1921) 동상 제막식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박 의사는 울산 출신 독립운동가로 구한말 의병장 허위 문하에서 혁명적 민족의식을 길렀다. 판사직을 버리고 대한광복회 총사령으로 활동하면서 항일 무장 투쟁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대한광복회 부사령은 김좌진 장군이다.
박 의사 동상은 1982년 울산청년회의소가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옥교동 JC동산에 건립했다. 동상이 들어선 곳이 태화강변 도로 확장 공사에 포함되면서 1998년 북정공원으로 옮겼으나 북정공원이 울산시립미술관 부지에 편입되면서 철거됐다.
울산 중구는 재개발 구역인 역사문화공원으로 동상을 옮기기로 하고 2017년부터 재활용 창고에 보관해 방치 논란이 일었다.
울산시는 더 이상 방치는 안 된다고 판단해 동상 설치 장소를 물색한 결과 문화공원 울산항일독립운동기념탑 인근을 이전 장소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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