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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치료와 부항 치료, 추나요법 등 한의 치료가 교통사고를 당한 임신부 환자의 통증을 경감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3일 자생한방병원에 따르면 경다현 척추관절연구소 한의사 연구팀은 2018년 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대전자생한방병원에 내원한 교통사고 환자 중 임신부 126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의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치료 후 장기 추적관찰을 진행했으며, 환자 총 50명이 설문에 응했다. 이번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Medicine (IF=1.6)'에 발표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환자들이 가장 많은 통증을 호소한 부위는 목과 허리였다. 두통과 무릎, 어깨 등의 통증이 뒤를 이었다. 이에 대전자생한방병원은 환자들의 체질과 세부 증상을 고려한 한의통합치료를 실시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침 치료, 부항 치료, 경피적외선 치료를 받았고 이 중 절반이상은 추나요법을 비롯한 전침과 약침 치료를 병행했다. 한약도 처방됐다.
치료 종료 후 추적관찰한 결과 목과 허리 통증을 평가하는 NRS(0~10), 기능적 상태를 측정하는 NDI(목·0~100)와 ODI(허리·0~100) 등의 지표에서 모두 유의미한 개선 효과가 관찰됐다. 목 통증 NRS는 치료 전 평균 5.35로 중증에 해당됐지만, 치료 후 정상 수준인 1.54까지 감소했다. 허리 통증 NRS도 평균 5.62에서 1.38로 줄었다. NDI는 31.8에서 11.40으로 약 64%, ODI는 30.05에서 3.27로 89% 개선됐다. 삶의 질 변화를 평가하는 'EQ-5D-5L' 지표도 통증을 비롯한 증상이 정상 수준까지 나아졌다.
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 만족도를 평가하는 'PGIC' 결과 86%의 환자들이 증상이 좋아졌다고 응답했다. 치료 후 일상생활이 더욱 편안해졌다고 느낀 환자는 98%에 달했다. 한의 치료에 따른 유의미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 한의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의 치료가 교통사고로 인한 임신부의 통증과 증상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한의 통합 치료의 안전성에 대한 연구가 더욱 많이 진행돼 임신부 환자들의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다현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한의사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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