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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혜병원의 추간공확장술이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추간공확장술은 박경우 서울 광혜병원 대표원장이 직접 개발한 비수술적 척추 치료법이다. 최근 서울 광혜병원을 방문한 스페인의 리카르도 로페스 박사와 대만의 위촨차이 교수는 추간공확장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세계통증학회(World Institute of Pain·WIP) 창립자인 리카르도 로페스 박사는 이번이 여섯 번째 방문이다. 다음은 로페스 박사와의 일문일답.
-추간공확장술과의 첫 만남은.
▷신경외과 전문의로 △척추의 퇴행 변화 △척추 염증성 반응 △척추 관련 통증 등 3요소가 밀접하게 연결돼 상호작용을 한다는 것을 깨달은 이후 척추 구조를 보존하며 치료하는 비수술적 방법에 관심을 갖게 됐다. 2018년 학회 활동을 통해 처음으로 추간공확장술을 접했다. 추간공 내·외측 인대를 특수 키트로 정밀하게 박리해 물리적 공간을 확보한 뒤 신경 주변의 생화학적 염증 유발물질을 배출하는 기본 원리가 혁신적이었다.
-박 대표원장에 대한 인상과 평가는.
▷박 대표원장은 나이, 전공, 성향은 물론 창의적인 '퍼스트 무버'라는 점에서 비슷해 오랜 친구처럼 금방 익숙해졌다. 특히 방문할 때마다 끊임없이 발전하고 변모하는 그의 비수술적 척추 술기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2019년 방문 이후 코로나로 중단했다가 2022년 초 3년 만에 재방문했을 때에도 그는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그 모습을 보며 새롭게 동기부여를 할 수 있었다. 추간공확장술의 기본 원리는 변하지 않더라도 세부적인 시술 방법이 매번 개선되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 주목한 점은.
▷세 가지가 있었다. 먼저 추간공확장술은 최근 'C-arm guided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접목하는 연구를 통해 더욱 혁신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다. 이 연구는 시술자의 해당 기술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 널리 보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로 내비게이션 시스템 연구 과정에서 파생된 여러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추간공확장술에 사용되는 특수 키트가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향상된 특수 키트는 추간공의 타깃 지점에 대한 직진성·방향성·조향성을 한층 더 강화해 시술 효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시술 시간을 줄이고 감염 가능성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추간공확장술과 디스크 높이 회복 방안을 접목하는 연구다. 하이드로젤이나 생리식염수 등을 이용해 낮아진 디스크 공간을 복원하는 방법까지 완료되면 디스크 높이가 너무 낮아 기존에 추간공확장술을 적용하기 어려웠던 환자들로까지 치료 범위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시술 초기 신경 부기로 인한 급성 통증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만통증학회 창립자이자 대만 WIP 회장인 위촨차이 교수는 이번이 세 번째 광혜병원 방문이다. 다음은 위촨 교수와의 일문일답.
-이번 방문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5년 만에 다시 찾은 서울 광혜병원은 박경우 대표원장의 숙련된 시술과 팀원들 간 긴밀한 협력 체계, 첨단 시설 및 장비 등이 인상적이었다. 추간공확장술이 척추관협착증 외에도 허리디스크, 척추 유착성 질환,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 등 다양한 질환에 적용된다는 점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이 같은 질환이 여러 마디에 동시에 나타나는 '척추 다분절 복합 질환'을 추간공확장술이라는 하나의 방법과 특수 키트라는 동일한 기구로 연속해서 한번에 시술 가능한 점에서 더욱 활용도가 높다는 점을 실감했다.
-귀국 후 대만에서의 계획은.
▷서울 광혜병원의 추간공확장술은 다양한 척추 질환과 척추 다분절 복합 질환에 적용 가능한 비수술적 치료법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한 만큼 대만에서도 이를 널리 알리고자 한다. 앞으로도 서울 광혜병원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관련 시술팀과 장비 구축, 환경 관리 등을 서울 광혜병원 수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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