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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세상병원이 오는 16일 개원 20주년을 맞는다. 2004년 전문의 1명, 직원 7명으로 시작한 '바른세상정형외과' 의원이 20년 만에 전문의 27명, 임직원 420여 명, 연간 내원 환자 20만명에 달하는 대표 척추·관절 병원으로 성장했다. 임직원 수만 따지면 지난 20년간 약 60배가 성장한 셈이다.
지난 20년간 '바른진료'라는 원칙 아래 지금의 자리에서 묵묵히 성장해온 바른세상병원은 기존 환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전국에서 환자들이 찾아온다. 4주기 연속 관절전문병원이자 분당과 용인, 광주 내 유일한 전문병원으로 인근 지역 외에도 전국에서 환자들이 찾아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문병원 최초로 대형 국책과제 대상자로 선정되었고, 첨단재생의료실시 의료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개원가에서 20년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바른세상병원의 저력은 무엇일까.
먼저 개원부터 지켜온 '바른 진료와 바른 치료' 원칙이다. 이는 환자 상태에 따른 최적의 진료와 과잉진료를 방지하기 위한 의료진의 협진 시스템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매일 아침 진행되는 의료진 콘퍼런스와 진료실 내 복도 뒤로 통하는 또 하나의 출입문은 의료진 간 소통을 수시로 하기 위한 장치다. 특히 바른세상병원의 가장 큰 자부심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유사 규모 병원에 비해 전문 의료진 수가 많다는 점이다. 서동원 병원장은 최고의 의사 영입을 위한 선제적 투자와 전문성 증진을 위한 연구활동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또 대학병원 못지않은 최신 장비도 갖추고 있다. 최고의 의료 환경과 치료 서비스를 위한 서 원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서 병원장(정형외과·재활의학과 전문의)은 "척추·관절 분야의 우수한 의료진이 병원의 성장동력이다. 우수한 의료진이 많을수록 의료서비스 질이 높아지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의료 기술의 속도에 맞춰 우리 의료진도 함께 연구하고 성장해야 환자들에게 더 나은 의료 환경과 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른세상병원은 질적 성장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연구하는 병원으로 알려져 있다. 매일 아침 8시면 어김없이 의료진이 콘퍼런스 룸에 모여 그날의 수술 계획에 대해 의논하고, 수술 후 관리와 재활 방향도 함께 논의한다.
일주일에 한 번은 주제 발표와 토의를 진행하며, 최신 지식과 정보를 나누고 해외 논문을 보며 함께 공부하기도 한다. 의료진의 연구활동으로 현재까지 발표한 척추·관절 논문 수만 해도 SCI급 국제 학술지를 포함해 480건 이상에 달하며 환자에게 안전하고 유익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항상 연구에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관절전문병원답게 다년간 전문 의료진의 임상 경험과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연골질환 치료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모색하고 있다. 바른세상병원 부설 연골재생연구소를 통해 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어하고 연골재생에 필요한 물질을 탐색하기 위한 세포신호전달과정 등 분자 수준에서의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전문병원 부설 연구소이지만 제대로 된 연구를 할 수 있는 연구 인력과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했다. 또 병원에서 수술 중 나온 연골조직을 이용해 실험하고 논문을 내는 등 연구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 결과 개인병원으론 보기 드물게 13억2500만원 규모의 국책연구과제를 수주함으로써 병원의 적극적인 연구 투자와 연구 실적에 대한 신뢰도를 검증받았다.
바른세상병원은 2015년부터 4주기 연속 관절전문병원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중증 관절 질환에 대한 치료가 가능한 만큼 의료 현장에서 환자의 빠른 회복과 재활을 위한 고민과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그 결과 수술 중 수혈로 인한 감염이나 합병증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2014년부터 최소 수혈 및 무수혈 수술 시스템을 도입해 시행해 오고 있으며, 연구활동을 통해 SCI급 국제 학술지에 논문을 등재하는 등 무수혈 관절수술 효과를 알려왔다. 또한 양쪽 무릎 모두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한 경우, '스피드인공관절 시스템'을 통해 동시 수술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양쪽 무릎 수술 시 21일 소요되던 입원 일수를 14일로 줄여 환자들의 신체적 부담과 입원비용 감소 등 편익을 제공하고 있다. 척추질환 치료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최근에는 척추 치료에 최소침습치료가 당연시되고 있지만,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는 의료진이 20년 가까이 '최소침습치료'의 노하우를 쌓으며 성장해왔다.
서 병원장은 무엇보다 직원이 행복한 병원을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직원의 행복이 병원 성장의 기본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 육아휴직 기간 연장, 직원 기숙사 확충, 근무 환경 개선, 스낵바 운영, 동호회 활동 지원 등 더 나은 복지를 위해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앞으로의 20년 목표에 대해 서 병원장은 "현재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지난 20년을 생각해봐도 2024년에 병원이 이렇게 될 것이라고 꿈꾸거나 목표한 적은 없다. 나를 찾아온 환자가 만족스러운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고 회고했다.
이러한 날들이 쌓여 20년이 되었고, 앞으로 20년 뒤의 목표도 지금처럼 열심히 최선을 다해 환자들을 대하는 것이라고 서 병원장은 거듭 강조했다.
[서정윤 매경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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