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열고 당 체질개선 필요성 강조
회견 이유 묻자 “李에 대한 애정 때문”
“최고위원 입성땐 거수기 안될것” 강조
개딸저격 분석도…회견후 유튜버들 야유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른바 ‘이재명 팔이’ 세력에 대한 문제의식과 대응 계획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408/12/news-p.v1.20240812.ceb9de87009d4a51970bcadd997998c6_P1.jpg)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2일 “‘이재명 팔이’를 하는 무리를 뿌리 뽑겠다”며 “전당대회가 끝나면 그들의 실체가 드러나고 본격적인 당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겨냥 발언’ 논란으로 개딸들의 집중 공격을 받는 정 후보가 당 체질 개선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표를 팔아 권력 실세 놀이를 하고 있는 이재명 팔이 무리들, 당을 걱정하는 많은 이들이 알고, 분노하고 있지만 아무도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언제까지 쉬쉬하고만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 의식을 갖고, 어떠한 모진 비난이 있더라도 이들을 도려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재명 당대표 후보는 민주당의 최대 자산이며, 정권 탈환의 가장 큰 가능성이다”며 “이재명의 정치는 계파 없는 정치였다. 그 정치를 지켜야 하며, 최우선 과제가 이재명 팔이 무리들 척결”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 후보는 그러나 이재명 팔이가 구체적으로 누구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누구나 알만한 사람들” “최고위원 후보들은 아니다” “선거가 끝나면 수면 위로 드러날 것” 등 말로 답변을 회피했다.
이번 기자회견을 진행한 이유에 대해선 “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 후보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이라며 “이 후보는 민주당의 최대 자산이며 정권 탈환의 가장 큰 가능성”이라고 추켜세웠다.
당 안팎에선 이번 회견을 두고 정 후보가 이 후보 지원을 등에 업은 김민석 최고위원 후보에게 득표율 1위 자리를 내준 뒤 주변에 불만을 토로한 사실이 알려져 개딸들 비판을 받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이유로 당내에선 정 후보가 언급한 이재명 팔이 무리가 개딸들을 지칭한 게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직후 유튜버들로부터 둘러싸여 “사퇴하라” “당원들이 우습냐” 등 야유를 받았다.
정 후보 논란을 두고 최고위원 출마자들이 차별화된 공약 경쟁은 전무한 채 ‘명심(이 후보 의중)’을 얻는 데 몰두하는 등 과정에서 당내 ‘이재명 일극체제’ 부작용이 분출한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재 누적 득표율 2위인 정 후보가 차기 민주당 지도부에 입성할 경우 새 지도체제에서 내부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 역시 거론된다.
정 후보는 회견에서 “최고위원은 주요 당무를 결정하는데, 거기서 그냥 거수기가 되지는 않겠다”며 “최고위원에 제가 혹시 들어가면 (이 후보와 ‘명팔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 후보는 ‘최고위원 경선 과정에서 이 후보에게 불만을 토로했다’는 논란에 대해선 “사적인 대화다 보니 진의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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