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팔레서 7일부터 파리 올림픽 태권도 시작…역대 가장 많은 134명 출전



    (파리=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도 "태권도의 시간"이  다가

온 가운데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는 최고의 경기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대회가 열린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정원 총재는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

그랑팔레는 역대 가장 웅장한 경기장이라 봐야 할 것"이라며 "선수들과 국제 심판들

이 경기장에 들어오면 깜짝 놀랄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랑팔레의 유리 천장 구조에 따른) 더위가 걱정됐지만 파리시가 상

당한 돈을 써서 아름답게 개조했고, 에어컨까지 완비했다"고 흡족해했다.



    파리 올림픽 태권도 일정은 이틀 후인 7일 남자 58㎏급 예선 경기로 시작한다. 

    장소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이번 대회 펜싱 경기가 열려 크게 흥행한

파리의 명소 그랑팔레다.

    조 총재는 "파리는 1994년 제10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를 통해  태권도

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곳이다. 그 덕에 2000 시드니 올림픽부터 태권도가  들어

갔다"며 이번 대회 개최지인 파리와 태권도의 뜻깊은 인연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날 파리 시청 앞 광장에서 WT 시범단이 시범 공연을 펼친 것도 언급

했다.



    조 총재는 태권도가 매 올림픽을 거치면서 변화를 거듭해왔다며 이번 파리 대회

에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조 총재는 "올림픽이 끝날 때마다 우리는 규정에 변화를 줘왔다"며 전자호구 시

스템과 4D 리플레이 등 최신 기술 덕에 더 공정하고 투명한 판정이 가능해졌다고 힘

줘 말했다.

    전자호구가 도입된 2012 런던 올림픽 이전의 시기를 언급하며 "재앙 같았다"고 

돌아본 조 총재는 "전자호구와 영상 판독 시스템이 들어온 후 판정 시비가 일어나지

않는다. 선수, 지도자 모두 판정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조 총재는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는 난민 선수 5명에 대해서도 격려를 전했다.  

야흐야 알고타니, 디나 푸르유네스 랑게루디, 파르자드 만수리 등이 메달의 꿈을 품

고 파리 올림픽에 도전한다.

    이들 난민 선수를 포함해 134명이 8개 체급에서 경쟁한다. 2021년 열린 2020 도

쿄 올림픽(130명)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다.

    가장 많은 선수가 참여하는 점을 특히 강조한 조 총재는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

회에 감사한다. 수년간 열심히 준비해줬다"며 "모든 게 잘 됐다. 하지만 마무리를  

위해 이틀이 더 필요하긴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우리는 역대 올림픽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장소에서 태권도  

경기가 펼쳐지는 광경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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