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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서양 종교 유입 관문이었던 인천시가 '종교 관광 도시'로 거듭난다. 종교 명소와 역사·문화 자원을 연계해 종교 관광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1883년 개항한 인천은 서양의 성공회와 기독교가 유입되고, 천주교가 확산한 곳이다. 개화기 선교 발상지인 답동성당, 한국 최초 감리교 교회인 내리교회, 한국 최초 성공회 교회인 내동교회 등 유서 깊은 종교 명소가 많다. 인천시는 이를 역사·문화 자원과 연계해 성지순례객과 일반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겠다고 4일 밝혔다.
개항장 성지순례 코스를 찾는 개별 관광객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모바일 스탬프 투어를 강화도 등 섬 지역 순교지 등으로 확대하고, 인천관광공사와 종교 관련 안내서를 제작해 이달 배포한다. 종교 관광 전문 여행사와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인천시가 유치하려는 주 관광객은 답동성당·제물진두 순교성지·한국기독교 100주년 기념탑 등을 방문하는 신자와 종교 관광객, 개항장과 차이나타운을 방문하는 일반 개별 관광객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의 인천역과 개항장 일대는 1880년대 개항한 제물포가 위치했던 곳으로, 이곳을 통해 서양 종교가 유입·확산했다"면서 "성지순례객과 일반 관광객에게 차별화된 종교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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