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탁구 女 단식 3?4위전
일본 하야타 히나에 2대4 석패, 4위
“아쉽지만 이게 제 실력, 단단한 선수될 것”
단체전도 출격, “안 지치는 게 중요해”
◆ 2024 파리올림픽 ◆
 “경기하면서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느끼고 후회는 없어요. 그만큼 저를 이긴 상대들은 저보다 더 오랜 기간 열심히, 묵묵히 노력을 해왔다고 생각을 해서 그 부분을 인정하고 배울 점은 또 배우고, 저도 더 오랜 기간 묵묵히 훈련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을 마친 뒤, 한국 여자 탁구 간판 신유빈의 얼굴에서는 많은 감정이 교차하는 듯했다. 이날 일본의 하야타 히나에 선전을 펼쳤지만 2대4(11-9 11-13 10-12 7-11 12-10 7-11)로 패한 신유빈은 혼합복식 동메달에 이어 또하나의 메달을 더하는데는 아깝게 실패했다.
비록 동메달 획득은 실패했어도 신유빈은 2004년 아테네 대회 김경아 이후 20년 만에 한국 여자 탁구 올림픽 4강 성과를 냈다.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등 한층 더 치열해진 세계 탁구계 분위기 속에 신유빈은 ‘올림픽 4위’라는 값진 경험을 안고 파리올림픽 단식을 마쳤다.
신유빈은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면서 하야타 히나에게 다가가 악수를 나누고 환하게 웃었다. 신유빈은 “아쉽지만 이게 제 실력이다. 저도 옆에서 봐왔지만 그 선수(하야타 히나)도 그렇고,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간절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인정을 해주고 싶었다. 저도 더 단단한 선수가 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신유빈은 자신을 응원한 팬들에게 인사를 하면서 잠시 눈물을 훔쳤다. 그는 “저를 응원해주시니 정말 감사하고, 그 덕분에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 이렇게 파리에서 멋진 경기를 할 수 있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신유빈은 혼합복식, 여자 단식에 이어 여자 단체전도 출전해야 한다. 그는 “몸 상태는 괜찮다.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했다 생각해서 후회는 없다”면서 “이렇게 지고 또 경기를 준비하는 게 정신적으로 좀 지치는 건 사실이다. 그래도 정신력이 중요하니까 재정비하고 하나 남은 단체전에서 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잘 쉬고 다시 또 경기가 있다. 안 지치는 게 중요하다. 다시 밝게 나오겠다”고 다짐했다.
파리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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