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직 최고위원엔 김종혁 낙점
여연원장 등 인선도 내주 마무리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으로 지명된 김상훈 의원이 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408/02/rcv.YNA.20240802.PYH2024080205870001300_P1.jpg)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일 공석인 정책위의장에 대구 4선 중진인 김상훈 의원을 내정했다. 전날 친윤(친윤석열)계인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이 사의를 밝힌 지 하루만의 인선이다.
김 신임 정책위의장은 “여야 대치 국면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며 “전임 의장의 바통을 이어 받아 당면한 민생현안 법안처리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책위의장의 임기는 1년이다. 김 의장은 향후 추경호 원내대표와 호흡을 맞춰 당의 정책을 맡게 됐다.
김 의장은 원내대표의 당부가 있었냐는 질문에 “여야 합의 안건 처리가 거의 되지 않고 있다”며 “양당이 협의할 수 있는 민생법안 처리 등을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비교적 계파색이 엷다는 평을 받는다. 정책위의장 거취 문제가 불거진 이후 빠른 후임 내정에는 이런 배경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복잡다난한 상황에서 중재 역할을 맡아왔다는 이력도 고려됐다는 평가다.
김 의장은 “비교적 정책 친화적인 의원으로 (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 모두) 판단해줬기에 내정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며 “여야의 여러가지 중요한 현안에 대해 협상창구 역할을 해온 경험도 있는데, 양당과의 변화의 물꼬를 터놓고 협의하는 데 역할을 해달라는 의지가 작용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책위의장으로서의 포부에 대해선 “당장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에 대한 파장이 불거지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역할을 하고 싶다”며 “정부 측이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미진하면 주문하는 그런 역할”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이 의원총회 추인을 거쳐 정책위의장으로 정식 임명되면, 최고위원회 구성원 중 의결권을 가진 9명 가운데 5명이 한 대표가 임명했거나 친한(친한동훈)계로 꼽히는 인사들로 채워진다. 한 대표가 그간 강조해온 대로 ‘한동훈號’가 새로운 변화를 추진할 수 있는 체질이 되는 셈이다.
한편,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언론인 출신 ‘친한계 원외’ 인사인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총장은 최근 다른 임명직 당직자들과 함께 일괄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한 대표는 다른 최고위원들에게 지명직 최고위원의 인선 배경 등을 설명하고 협의하는 절차를 거쳐 김 전 부총장의 지명을 다음주에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 대표는 조직부총장, 전략기획부총장, 여의도연구원장, 대변인 등 나머지 임명직 인선 작업을 다음 주 초까지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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