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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북한이 첫 기자회견에서 ‘North Korea’라는 호칭에 항의하며 회견을 중단시키는 상황이 벌어졌다.
파리 현지 시각으로 지난 30일 탁구 혼합 복식 결승전에 오른 북한 대표팀 김금용, 리정식 선수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21년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았던 북한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에 올림픽에 복귀해 첫 메달을 획득했다.
그간 공동 취재 구역에서 침묵해온 북한 선수들은 결승전이 끝나고 공식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북한 선수들의 첫 기자회견은 시작 직후 한 차례 중단됐다. 사회자가 북한 선수들을 소개하며 ‘North Korea(북한)’라고 부르자 북한 측이 항의하면서다. 북한 대표팀 관계자는 “North Korea가 아닌 DPR Korea로 부르라”고 요구했다. DPR Korea는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약자다. 이후 사회자가 북한을 ‘DPR Korea’라고 부르며 기자회견은 재개됐다.
북한이 국제대회에서 ‘북한’이라는 명칭에 항의 표시를 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9년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당시 한국을 찾은 김정훈 북한 축구 대표팀 감독은 “우리 팀의 정식 명칭은 조선 민주주의인민공화국 축구팀”이라면서 “정확한 표현으로 축구팀에 대한 질문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남북 대결이 끝난 뒤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북한 대표팀 관계자는 “우리는 노스 코리아(North Korea)가 아니다. 우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이다. 모든 국가명을 정확하게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탁구 혼합 복식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신유빈, 임종훈 선수와 갤럭시 Z플립6로 함께 사진을 찍어 화제가 된 김금용 선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 선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은 소감과 경쟁심을 느끼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런 거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라고 짧게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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