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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N ‘특종세상’]](https://wimg.mk.co.kr/news/cms/202407/28/news-p.v1.20240726.4ebd10e8e249428999bb99e56fadfd51_P1.jpg) 배우 박규점(68)이 암호화폐 투자 실패 후 세상을 등진 아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최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배우 박규점의 근황이 공개됐다.
박규점은 8년 전 암 수술을 받은 뒤 쉬지 못한 탓에 암이 재발했고, 방송 섭외가 줄면서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규점은 “큰 딸은 독립했고, 아들은 피치 못할 사정에 의해 멀리 떠났다”고 말했다.
아내는 “(아들이) 하늘나라로 먼저 갔다. 남편이 아들 장례식장도 안 갔다. 1년 되던 해에 한 가닥 희망을 걸었다. 남편이 납골당을 가지 않을까. 지금까지도 가보잔 소리가 없다”며 눈물을 보였다.
박규점은 “아직까지 용서가 안 된다. 당분간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아들과 사이가 틀어진 계기에 대해 “아들이 고등학교 2학년 때 싸웠다. 그때 나는 일거리가 생길 것 같으면 누구든지 만났다. 연기자들 에이전시 중에 여자 사장들이 있는 곳이 있었다. 그 사람들하고 통화한 걸 아들이 잘못 오해한 거다. 내가 말한 걸 믿지 않고 의심하니까 대화가 안 됐다”고 토로했다.
시간이 갈수록 오해는 깊어졌고, 아들은 결국 집을 나갔다고 한다.
박규점은 “아들의 유서를 보니 어릴 때부터 좋은 집에서 사는 게 꿈이었는데 마음대로 안 됐다. 돈을 빨리 벌기 위해 가상화폐를 했는데, 돈을 꽤 날렸다. 자기 돈만 아니라 대출까지 받아서 날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알았으면 괘씸하더라도 도와줄 텐데 몰랐으니까. 어떻게 보면 원인이 나다. 사업을 해서 망하지 않았으면. 부모 잘못 만난 거 아니냐”고 털어놨다.
박규점은 “(납골당에 갈) 용기가 안 났다. 내 스스로 초라해지고. 아예 안 나타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규점은 고민 끝에 아들의 납골당을 찾았다. 박규점은 “널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박규점은 1998년 KBS2 드라마 ‘종이학’에 출연한 이후 ‘야인시대’, ‘대장금’, ‘불멸의 이순신’, ‘해신’, ‘주몽’ 등에서 활약한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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