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노동조합이 지난 10일부터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오는 13일 전면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사측은 최근 출시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그랑 콜레오스"의 고객 인도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최대한 대화를 이어가며 협상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 노동조합이 지난 10일 야간조부터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지난 6일 진행된 임금 및 단체협약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잠정 합의안이 부결되면서 쟁의에 나섰다. 주·야간조 각각 6시간씩 파업을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그랑 콜레오스" 등 주요 차종을 생산하는 부산공장 내 생산 라인은 하루 2시간만 가동 중이다. 노조는 13일부터 전면 파업으로 전환한다는 입장이다.

노사는 임금 인상률과 임금 피크제 등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앞서 기본급 7만3000원 인상, 그랑 콜레오스 신차 출시에 따른 격려금 300만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노사 잠정 합의안이 도출됐지만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4.8%가 반대해 부결됐다.

회사 측은 노조에 10~11일에 걸쳐 추가 교섭을 요청했지만 노조는 응하지 않고 있다. 노사 갈등에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내놓은 신차 그랑 콜레오스 생산도 차질을 빚게 됐다. 현재 그랑 콜레오스의 누적 계약은 총 1만7000여대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노조와 이른 시일 내 협상을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며 "고객과의 약속을 저버리지 않고 제때 차량을 인도할 수 있도록 노조와 최선을 다해 협상하겠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