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건스탠리 콘퍼런스서 그룹 비전 발표
서정진 회장·서진석 경영사업부 대표 동석
ADC 신약 2종 연내 공개 후 내년 임상
 셀트리온이 내년 매출 5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 3월 미국 시장에 선보인 ‘짐펜트라’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 3조5000억원을 달성하고 내년에도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신약 파이프라인을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다중항체 영역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내년에는 ADC 신약의 임상 절차에 들어가 2029년 첫 제품 상업화를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이사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2회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내용의 그룹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전 세계 유망 바이오기업을 초청해 글로벌 기관투자자 등과 매칭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400여 개 헬스케어 기업과 투자자들이 참석했다.
셀트리온그룹은 주제 발표와 좌담회를 동시에 진행했다. 먼저 서진석 대표가 ‘From Pioneer to Innovator(선구자에서 혁신자로)’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서 셀트리온의 신약 파이프라인과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 상황 등을 소개했다.
셀트리온은 신약 파이프라인의 영역을 ADC와 다중항체까지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내년까지 다수의 ‘베스트 인 클래스(Best in class)’ 약물 후보물질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ADC 신약 3종과 다중항체 신약 3종을 선정해 개발 중이며, 이 중 진척도가 빠른 ADC 신약 2종은 연내 공개 후 내년부터 본격 임상절차에 돌입한다. 첫 제품을 상업화하는 시기는 2029년이 목표다.
바이오시밀러 사업 부문에서는 2025년까지 11개 제품 허가를 획득하고, 2030년까지 22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방침이다. 자가면역질환을 넘어 천식·두드러기, 안과, 대사성골질환까지 치료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이어진 좌담에서는 서정진 회장이 다니엘 코헨(Daniel Cohen) 모건스탠리 미국 헬스케어 투자부문 마케팅 디렉터와 대담을 진행했다. 서 회장은 출시 6개월이 된 짐펜트라가 올해 목표매출 2500억원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다른 바이오시밀러 제품들도 주요 시장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어 올해 전체 목표 매출 3조5000억원은 무난히 달성 가능하다”며 “짐펜트라가 계획대로 미국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면 내년에는 5조원까지도 넘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서 회장은 “제품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제조소 증설이 불가피하며 국내 또는 해외 신규 공장 확보에 대한 결정은 연내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시설은 셀트리온이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 형태로 운영하며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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