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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발언하는 모습. 오른쪽은 신원식 국방부장관. [사진 출처 = 유용원TV 캡처]](https://wimg.mk.co.kr/news/cms/202409/06/news-p.v1.20240906.d14f91848421470b836baff669eee074_P1.jpg)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계엄령 준비’ 의혹으로 국회가 또다시 경직되는 가운데 현역 군 간부들이 “군을 정치에 끌어들이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5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계엄령 괴담과 관련해 의원실로 연락해온 현역 장교 4명의 목소리를 대신 공개했다.
강원도 소재 부대에서 근무하는 A소령은 “군인은 상관의 명령에 절대 복종하지만, 그렇다고 옳고 그름마저 판단하지 못하는 무지한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국민이 정의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은 저 역시 따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A소령은 이어 “제발 군을 정치에 끌어들이지 말아달라”며 “오직 안보만, 국가만 생각하고 임무에 전념하도록 해주시라”고 당부했다.
대전에서 근무 중인 B중령 역시 “군은 그 어느 조직보다 정치적 중립을 준수하고 있다”며 “어느 개인, 특정 집단을 위한 정치적 도구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B중령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 일어나서도 안 되는 일을 가지고 국민을 혼란에 빠트리지 말아 주십사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경기도에 배치되어 있는 C대령은 “오로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군이다. 어느 정권에 상관없이 그 정권 비호를 위해 계엄령을 선포하는 건 절대 가능하지 않고, 대한민국의 국격이 이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논란을 야기하는 것 자체가 군인의 수준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쓴소리했다.
강원도에서 근무하는 D대위 역시 목소리를 냈다. D대위는 “요즘 제 주변에서 전역한 동료 간부들이 많이 늘어났고, 사석에서도 ‘전역하고 싶다’ 말하는 동료들이 많아졌다”며 “우리가 처해있는 어려움이나 고충은 외면받고, 계엄령이니 충암파니 이런 얘기들만 국회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내가 왜 군복을 입고 있는 것인지 회의감이 드는 요즘”이라고 했다.
D대위가 언급한 ‘충암파’는 윤석열 대통령이 졸업한 충암고 출신 인사가 군의 주요 요직을 꿰차고 있다는 주장으로 역시 야권에서 제기된 의혹이다.
유 의원은 현역 장교들의 호소를 전하면서 “(국회) 국방위원회가 존재하는 이유가 안보를 튼튼히 하고, 군의 사기를 높이고, 이런 것들이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라며 “이런 괴담이 이어지는 건 장관도 말씀하셨지만, 군에 대한 일종의 모독·모욕이라고 생각한다”고 탄식했다.
유 의원은 이어 “야전에 있는 지휘관들이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사기도 저하되고 부담감을 호소하고 있다”며 “야당 의원들께서 군을 생각하신다면 국방위 위원님들만이라도 계엄령 괴담은 멈춰주시길 간곡하게 촉구하고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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