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공동체 논리 들며 직격
“빵에 갈 거 같으니 미쳤다” 원색적 비난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가 가족을 겨냥한 검찰 수사에 불만을 드러내자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안 참으면 어쩔 건가. 누가 눈 하나 꿈쩍하나”라며 받아쳤다.
정씨는 지난 9월 4일 SNS에서 “드디어 빵(감옥)에 갈 것 같으니까 미쳤다”며 다혜씨를 저격했다. 전날 다혜씨가 엑스(X)에 올린 메시지를 반박한 것이다. 다혜씨는 부친인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가족은 건드리는 거 아니다”라고 적었다.
정씨는 2017년 ‘국정농단’ 수사 당시 특별검사팀이 내세운 ‘경제 공동체’ 논리를 다혜씨에게 그대로 적용했다. 정씨는 “‘경제공동체’는 좌X에서 만들어낸 단어다. 누가 보면 네 아버지는 전혀 숟가락을 안 얹은 피해자인 것처럼 말한다”며 비난했다. 당시 특검팀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씨가 ‘경제 공동체’라고 보고 이들을 뇌물수수를 공모한 공동정범으로 판단했다.
전날 다혜씨는 “(검찰이) ‘경제 공동체’란 말을 만들어서 성공했던지라 다시금 추억의 용어를 소환해서 오더(?)를 준 건가”라고 X에 썼다. 이어 “그런데 우리는 NOPE(아니다)! 운명공동체인 가족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9월 3일 정씨는 “검찰이 문 전 대통령 주변을 털며 망신 주기 수사를 하고 있다”는 야권 비판도 반박했다. 친문재인계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라디오 등에서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의 손자라는 이유로 초등학생 태블릿PC까지 압수했다”며 “정치보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정씨는 이에 “왜 문 전 대통령한테는 쩔쩔매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며 “(검찰이) 우리집 구석, 아이 것, 남의 것 다 압수해 가면서 한 말이 있다. ‘애초에 같은 집에서 나온 물건이면 누구 것인지 확인이 불가능하고 그 사진이나 일기 안에도 범죄 사실이 발견될 수 있다’는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 젖병처럼 사건과 관련이 없는 생활필수품을 압수했을 때나 논란이 되는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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