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봄 운행 목표
예장공원서 남산 정상까지
10인용 캐빈 25대
시간당 1600명 실어날라
휠체어·유모차도 탑승 가능
 케이블카와 버스로 오르던 남산 정상을 2026년 봄부터는 곤돌라를 타고 오를 수 있다. 주말이나 관광 성수기에는 1시간 이상 대기하던 남산 케이블카 외에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늘어나 시민들의 남산 접근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5일 남산곤돌라 하부승강장 예정지인 서울 중구 예장공원에서 남산곤돌라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현재는 기존 건물 철거 등을 진행중이며, 올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사해 내년 11월 준공할 예정이다. 시운전을 거쳐 2026년 봄 정식 운행을 목표로 한다.
남산곤돌라는 명동역에서 충무로역 방면으로 200m 떨어진 예장공원에서 탑승해 남산 정상부까지 832m 구간을 운행하게 설계됐다. 서울시에서는 2021년 남산에 관광버스 진입을 통제했기 때문에 현재는 남산 정상에 가려면 걷거나 케이블카를 타거나 노선버스(전기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곤돌라가 본격 운행하면 휠체어나 유모차 등 이동약자가 남산을 이용하기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블카에도 휠체어나 유모차가 탑승할 수는 있으나, 상부탑승장에서 내려 정상까지 계단으로 이동해야 해 불편이 컸다.
서울시는 10인승 캐빈 25대를 운영해 시간당 최대 1600명의 방문객을 수송한다.
시는 곤돌라 조성 후 남산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남산 하늘숲길을 신설하는 등 남산 정상부 재구조화 방안도 마련한다. 시민들이 남산에서 다양한 서울의 전망과 풍경을 즐길 수 있게 전망공간도 추가할 계획이다.
남산곤돌라 운영 수익은 시 조례로 정해 남산 생태환경 보존과 시민 여가를 위해서만 활용할 예정이다.
이날 착공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15년 전부터 꿈꿔온 계획이 우여곡절 끝에 착공식까지 왔다“면서 ”남산 생태계를 살리고 서울 시민들이 어떻게 더 편리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태원이나 동자동 명동 쪽으로 걸어내려가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서울 한복판의 상권이 살아나고 경쟁력이 올라갈 것“이라며 부수적인 상권 활성화 효과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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