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IFA2024" 개막 전 기자회견에서 신제품을 공개했다. 8코어를 탑재한 스냅드래곤 X 플러스 시스템온칩(SoC)을 추가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아몬 CEO는 경쟁사 인텔, AMD 칩보다 성능이 좋고 저렴한 인공지능(AI) PC를 내놨다면서 "소비자들이 안 살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몬 CEO는 IFA 2024 개막을 앞둔 4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새로운 인공지능(AI) PC용 칩 스냅드래곤 X 플러스 "8-코어"와 "10-코어"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스냅드래곤 X 플러스 12에서 코어 수를 낮춘 제품 2종을 추가로 발표했다. 이날은 가장 저성능 칩인 8-코어 중심으로 55분간 기자회견을 했다.

스냅드래곤 X 플러스 8-코어는 8개 코어를 가진 퀄컴 오라이온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했다. 통합 그래픽처리장치(GPU)와 45 TOPS(초당 1조 번 연산)의 신경망처리장치(NPU)로 구성했다.

아몬 CEO는 신제품이 경쟁사 인텔, AMD 칩보다 성능이 높고 가격은 싸다고 강조했다. 인텔과 비교하면 스냅드래곤 X 플러스 8-코어가 인텔 코어 울트라7보다 CPU가 61% 빠르다고 했다. 최고 성능 구현 시 경쟁사 제품보다 전력을 179% 더 적게 쓴다고 했다. AMD 라이젠7 8840U보다도 CPU가 22% 빠르다고 했다. AMD 라이젠7이 최대치를 기록할 때는 스냅드래곤 8 코어보다 전력을 121% 더 쓴다고 했다.

그는 "퀄컴이 8코어, 10코어, 12코어로 출시하는 스냅드래곤 X 플러스 제품 중 8코어 중심으로 경쟁사와 비교한 이유는 그만큼 퀄컴이 성능과 리더십에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아몬 CEO는 스냅드래곤 X 플러스 8-코어를 통해 700~900달러(약 94만~121만원)대 "코파일럿+"(Copilot+) PC 출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코파일럿+ PC는 인터넷 없이도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모델인 코파일럿을 사용할 수 있는 PC다.

그는 "기업들은 AI 노트북이 아닌 노트북에 평균 약 900달러를 내지만, 이제 700~900달러대에 획기적인 AI를 통해 필요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900~1000달러 가격대 디바이스를 700달러에 살 수 있게 된다는 이야기"라며 "(가격은 700달러지만) 실제로는 1000달러(약 134만원) 제품보다 우수한 성능을 제공하는 PC를 만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아몬 CEO는 중저가형 모델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고 했다. 삼성전자, 에이서, 에이수스, 델, 휴랫패커드(HP), 레노버와 함께 스냅드래곤X 플러스 8코어 제품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현장에 참여한 파반 다불루리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및 디바이스 부문 부사장은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탑재한 코파일럿+PC가 맥북 에어 M3보다 58% 빠른 멀티스레드 성능을 보였다”며 “15시간 동안 웹브라우징, 22시간 동안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배터리 성능은 맥북 에어에 탑재된 M3 칩보다 전성비가 20% 더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아몬 CEO는 이날 8명의 파트너를 소개했다. 하비 노먼(호주 소비업체), 유로닉스(유통기업), 에이수스, 에이서, HP, 레노버,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CEO 혹은 임원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특히 파반 다불루리 MS 실리콘 및 시스템 통합 부문 부사장은 기자회견 55분 중 10여분간 단상에 올라 발표를 했다.

다불루리 부사장은 스탭드래곤 X 엘리트를 탑재한 코파일럿+ PC 성능이 획기적으로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다볼루리 부사장은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탑재한 코파일럿+PC가 맥북 에어 M3보다 58% 빠른 멀티스레드 성능을 보였다"며 "15시간 동안 웹브라우징, 22시간 동안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배터리 성능은 맥북 에어에 탑재된 "M3"칩보다 전성비(전력 대비 효율)가 20% 더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파일럿+PC와 스냅드래곤 협업의 가장 좋은 점 중 하나는 700달러대 가격으로 AI PC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더 많은 소비자가 AI PC를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몬 CEO는 이날 다볼루리 부사장 이름이 새겨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축구 클럽 유니폼을 현장에서 선물로 주며 MS와의 협업 관계를 과시했다. 아몬 CEO는 다볼루리 부사장에게 등번호 24번과 다볼루리 이름이 새겨진 맨유 유니폼을 건넸다. 퀄컴은 맨유의 스폰서로 올 시즌 맨유 유니폼 앞면에 "스냅드래곤" 로고를 부착한다.

아몬 CEO는 "(이 유니폼은) MS와 (퀄컴이) 맺은 놀라운 협력과 파트너십의 증거"라며 "(퀄컴) 스냅드래곤뿐 아니라 (MS) 코파일럿 PC에 대해서도 모두가 알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