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파티 비롤 사무총장 접견
“정해진 시간내 원자로 건설
SMR 선도 한국 성과 높이 평가”
尹 “韓-IAE, 개도국 전수할
모범사례 만들어나가자” 제안
![2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https://wimg.mk.co.kr/news/cms/202409/02/news-p.v1.20240902.d2690ece4dbf4c139c8024536e5353d4_P1.jpg)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원전을 포함한 한국의 무탄소 에너지 정책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완전한 친환경 에너지 100% 체제를 만들기 전에 현실적으로 원전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한국의 원전과 SMR 기술력에 대해 높이 평가한 셈이다.
2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롤 사무총장을 접견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비롤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는 에너지 안보를 높이면서 기후 목표 달성에 있어서도 모범적인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며 모두에게 안전하고 저렴하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제공하려는 IEA의 접근 방식과도 잘 부합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원자력이 기후 위기 대응과 에너지 안보 확보에 기여하는 이점이 많아 한국을 포함해 캐나다, 중국, 프랑스, 인도, 일본, 폴란드, 미국, 영국 등 점점 더 많은 국가 사이에서 원전의 중요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해진 시간과 예산에 맞춰 원자로를 건설하고, SMR 등 혁신 기술을 선도하는 한국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대한민국 정부와 IEA가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공동 개최하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원전, 수소, 재생에너지, 핵심 광물 분야에서 500개가 넘는 대한민국 기업들이 참여할 계획인 만큼 “에너지 분야의 대표적 국제기구인 IEA와 대한민국 정부가 공동으로 이번 박람회를 개최하게 돼 더욱 뜻깊다”고 비롤 사무총장을 환영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 IEA가 우리 정부의 CFE 이니셔티브를 지지하며 글로벌 확산에 동참하기로 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또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상기온 현상과 지정학적 위험, 에너지 안보 위기 등 복합위험 대처를 위해 비롤 사무총장의 리더십 하에 IEA가 청정에너지의 역할을 강조해 온 것을 높이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도 청정에너지 기술 활용도를 높여 첨단 제조업 경쟁력과 환경을 성공적으로 조화시켜 왔다”며 “이러한 대한민국의 경험이 제조업을 시작하려는 개발도상국에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IAE와 함께 모범사례들을 많이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9월 유엔총회에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앞당기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원전, 수소, 재생에너지와 같은 고효율 무탄소에너지를 폭넓게 활용하자”고 국제사회에 제안한 바 있다.
IEA는 1973년 제1차 석유파동 직후 에너지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1974년 10월 파리에서 설립된 에너지 분야 국제기구다. 전 세계 에너지 수요의 75%를 차지하는 45개 국가를 회원국·준회원국으로 두고 있다. IEA는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우려될 경우 회원국들이 취해야 할 공동행동을 결정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석유 수급 불안 해소를 위해 2022년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회원국들이 총 1억80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방출하도록 한 바 있다.
이날 접견에 앞서 윤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이 무탄소에너지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하고 대한민국과 IEA 간 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하여 수교훈장 광화장을 수여했다. 이 훈장은 국권의 신장, 우방과의 친선에 공헌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