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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활동도 좋지만...우리의 뿌리는 ‘오마이걸’이다. 10년 동안 열매도 맺고, 잎도 떨어지고 많은 시간들을 겪어왔다. 앞으로 그 뿌리가 더 큰 나무, 더 울창한 숲이 됐으면 한다.”
그룹 오마이걸(효정 미미 유아 승희 유빈 아린)은 지난달 26일 미니 10집 ‘드리미 레조넌스(Dreamy Resonance)’를 발매했다. 지난해 7월 발매한 ‘골든 아워글래스(Golden Hourglass)’ 이후 약 1년 만에 돌아온 이들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번졌다. 올해로 데뷔 10년차에 접어들었다는 데에 의미가 컸다.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오마이걸은 이번 앨범에 대해 “우리도, 팬들도 많이 기다린 앨범이다. 어느 때보다 설레는 마음으로 앨범을 준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아는 “지금껏 우리가 느꼈던 활동 속 감정들을 잘 버무려서 만든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성숙하면서도 몽환적이다”고 했고 효정도 “10년 활동이 다 담아있다. 오마이걸이 주는 ‘몽환적인 위로’ 콘셉트에 초점을 두고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신보를 소개?다.
오마이걸은 지난 2015년 ‘큐피드’로 데뷔했다. 당시 곡을 작사해 준 김이나 작사가가 이번 신보에도 출격했다. 미미는 “10년이 지나 김이나 작사가님과 함께 앨범에 이름이 올라가니까 기분이 묘하다. 우리 스스로 많이 성장했다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미미는 이번 앨범 타이틀곡 ‘클래시파이드’ 작사에 멤버 중 유일하게 참여했다.
활동 기간 10년이 되는 동안 오마이걸은 여느 그룹보다 무난하게, 자신들의 방향성을 잘 구축하며 활동해왔다. 팀 음악은 물론, 멤버들도 각자 음악 활동 혹은 예능 활동을 통해 대중과 활발히 소통했다. 승희는 “멤버들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꾸준하게 잘 달려와줘서 정말 고맙다. 특히 효정 언니가 우리의 리더라 너무 감사하다”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에 효정은 “각자 느낀 어려움들이 있었을텐데 잘 극복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의 20년, 30년 우정이 더 기대된다. 아직도 우리는 서로 가까워지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있는 매일이 즐겁고, 친해지고 싶다”며 “무엇보다 우리를 지탱하는 건 팬들이다. 팬들이 우리를 지지해주기 때문에 우리가 잘 이겨낼 수 있는 것 같다”며 팬들을 살뜰히 챙겼다.
이어 효정은 팀 장수 비결에 대해 “멤버들의 성향을 잘 파악해서 서로를 배려한다. 특히 멤버들이 각자 부정적인 기운은 스스로 이겨내려는 마음이 큰 것 같다. 그 가운데 단체적으로는 긍정적인 느낌을 유지하려고 애쓴다”며 “또 멤버들이 성격상 소심해서 큰 일을 해내진 못하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잘 풀리는 실들이 모였다. 10년간 꼬이지 않았던 것 같다”고 멤버들을 표현했다.
승희는 오마이걸 음악에 대해 “우리의 인생관이라고 생각한다. 기쁨과 슬픔이 공존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음악 스타일이다. 어느 하나에 한정되지 않은 장르와 콘셉트가 우리만의 색”이라고 말했다.
유빈도 “멤버들이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많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어떤 음악이든지 우리가 하고자 하는대로 소화할 수 있는 게 우리의 장점”이라며 한계 없는 오마이걸의 매력을 어필했다.
데뷔 10년차지만 여전히 이들에겐 가야할 길이 길게 남아 있었다. 승희는 “데뷔 때는 3년 활동도 되게 까마득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10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나니 시간이 금방 가는 것 같다고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아직도 목마르고 남아있다는 것”이라며 “우리의 최종 목표에 절반 정도밖에 안왔다고 생각한다. 월드투어, 돔투어 등 글로벌한 에너지를 터트리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멤버들은 오마이걸을 두고 ‘나 자신’이라고 정의하며 “우리의 20대 청춘이라고 보면 된다. 이 부분을 들어내는 순간 우리의 청춘이 모조리 사라진다. 그만큼 오마이걸은 우리에게 둘도 없는, 없어서는 안될 너무나 아름다운 청춘”이라며 끝없는 애정을 보였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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