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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 대표회담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여야 당대표 회담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팽팽한 기싸움을 펼쳤다. 양측은 당초 모두발언 시간을 10분으로 사전 합의했지만, 두 사람 모두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발언하는 신경전으로 회담을 시작했다.
한 대표와 이 대표는 이날 각자 당 상징색대로 넥타이를 매고 회담장인 국회 본청 귀빈식당에 등장했다. 한 대표는 붉은색 넥타이를, 이 대표는 푸른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두 대표는 회담에 앞서 기념사진 촬영 때 양당 정책위의장, 수석대변인과 활짝 웃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한 대표의 팔을 잡아끌며 포토라인 위치를 잡는 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이 대표는 한 대표에게 먼저 악수를 청하고 발언 순서를 지정해 주는 등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모두발언 시작과 함께 신경전이 벌어졌다. 한 대표는 13분30여 초, 이 대표는 이보다 5분이 더 긴 18분20초가량을 발언했다.
양당 대표는 모두발언을 마친 뒤 정책위의장, 수석대변인과 함께 접견실로 들어가 비공개 회동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책상이 커서 서로 거리가 멀다며 "이거 화나도 멱살도 못 잡겠네. 이래 가지고는"이라고 농담을 던졌고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구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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