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서 대일 메시지 누락 등 지적
김종혁“통일독트린, 조금 회의적”
안철수“北 동의 얻어 진행했으면”
 ‘건강한 당정관계를 위해 할 말을 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한 친한(친한동훈)계가 16일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아쉬움의 표현을 했다.
친한계로 꼽히는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8·15 경축사니까 해방과 광복의 기쁨, 그리고 우리 선조들의 피눈물 나는 노력들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언급을 해주셨으면 좋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경축사를 두고 과거사 언급이 없어서 아쉽다는 뜻이다.
김 최고위원은 “과거를 기리는 건 미래를 위해서다”라며 “미래에 대해 어떻게 나가야 되겠다는 지향점도 얘기하셨으니까 아쉬움은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발표한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해서 그는 “북한이 제일 경기를 일으키는 단어가 자유”라며 “북한은 아마 여기에 대해 비난 여론을 퍼붓지 않을까, 대대적인 거부감을 표시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통일방안 같은 것들을 3단계로 제시했었다. 그런데 30년 넘게 이들에 대한 실현 가능성 같은 게 전혀 없었다”며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고 무력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해결책이 될 수 있는 방안이 있을까에 대해서는 조금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
비윤(비윤석열)계인 안철수 의원도 대일(對日) 메시지가 없고 통일 방안 현실성도 낮다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CBS 라디오에 나와 “저는 대일 메시지가 들어가야 한다는 쪽이다. 아무래도 광복절이면 일본에 대한 언급이 없을 수가 없지 않으냐”라며 “그게 좀 빠진 게 아쉽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번에 야심차게 3대 통일 비전이나 3대 통일 추진 전략 등을 강조를 하다보니 빠진 측면이 있기는 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 역시 통일 독트린에 대해 “그냥 목표만 가지고는 어떻게 우리가 가야 할지 분명치가 않다”며 “제발 좀 제대로, 북한의 어느 정도 동의를 얻으면서 이렇게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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