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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세 선수가 한 조로 묶였다. 최근 가장 인기를 끄는 선수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다.
16일부터 경기 안산시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신규 대회 더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올 시즌 나란히 3승씩 기록한 박현경과 이예원, '오구 플레이'로 징계받고 복귀한 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윤이나가 한 조로 묶였다. 이들은 오전 8시 29분 10번홀에서 나란히 티샷한다.
올 시즌 가장 뜨거운 샷 감각을 보이는 선수들이다. 박현경은 현재 상금랭킹 1위(9억1860만1799원), 대상 포인트 1위(370점)에 올라 있다. 흠이 없다. 최근 출전한 4개 대회에서 우승 2회와 톱10 한 차례를 기록했고 바로 직전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도 공동 13위에 올랐다.
박현경은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 있지만 모두가 힘든 시기인 만큼 몸 관리를 잘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면서 "최근 짧은 퍼트가 들어가지 않아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더 나은 퍼트감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이예원은 올 시즌 가장 먼저 3승을 기록한 이후 살짝 주춤한 모습을 보이며 상금과 대상 포인트 순위가 모두 하락했다. 상금은 3위(7억1639만5038원), 대상 부문은 4위(277점)다. 이예원은 지난 5월 말 열린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우승 이후 톱10이 딱 한 번밖에 없다. 최근 3개 대회에서는 공동 12위, 공동 53위, 공동 40위에 머물렀다.
최근 가장 상승세를 타는 선수는 윤이나다. 윤이나는 7월 이후 참가한 3개 대회에서 준우승, 공동 3위, 우승을 기록했다.
대회가 열리는 더헤븐 컨트리클럽은 장타자에게 유리하다는 평가를 듣는 코스다. 지금까지 9번의 KLPGA 투어 대회를 개최해 박성현, 최혜진, 곽보미 등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 랭킹 상위권 선수의 우승이 잦았다.
평균 드라이브 거리 253야드로 4위에 올라 있는 윤이나는 "이 코스는 장타자에게 유리한 것 같다. 장애물을 넘길 수 있는 홀도 있고 코스가 전반적으로 넓어서 드라이브샷을 많이 활용할 수 있다"며 "장타자에게 유리한 만큼 하고 싶은 플레이를 다 보여주겠다"고 전략을 밝혔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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