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전 워치츠키 前유튜브 CEO 별세
암 투병 끝에…향년 56세
집 차고에서 구글 창업 돕고
유튜브 인수해 1위 플랫폼으로
![수전 워치츠키 전 유튜브 최고경영자(CEO). [사진=남편 데니스 트로퍼 페이스북]](https://wimg.mk.co.kr/news/cms/202408/12/news-p.v1.20240811.286feac5ba104bbb9f913013064b0ac3_P1.jpg) 미국 테크업계의 선구자이자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성으로 꼽혔던 수전 워치츠키 전 유튜브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암 투병 끝에 숨졌다. 향년 56세.
10일(현지시간) AP통신은 워치츠키의 남편인 데니스 트로퍼가 9일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워치츠키의 부고를 알렸다고 보도했다. 트로퍼는 “26년 동안 사랑했던 아내이자 자녀 5명의 어머니가 2년간 비소세포폐암 투병을 하다가 가족 곁을 떠났다”고 밝혔다.
1968년 7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난 워치츠키는 하버드대에서 역사를 공부한 뒤 인도에서 포토 저널리스트로 일했다. 이후 자신에게 테크 분야 안목이 있다고 판단한 그는 UCLA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MBA)를 따고 인텔 마케팅 부서에서 근무했다.
1998년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가능성을 알아 본 워치츠키는 자신의 집 차고를 그들에게 사업 공간으로 빌려 줬다. 페이지와 브린은 워치츠키의 차고에서 구글을 창업했고, 워치츠키도 구글에 합류했다.
워치츠키는 구글에서 14년 동안 근무하면서 디지털 광고 시스템을 구축했다. 구글의 핵심 수익 기반을 다진 셈이다.
2006년 구글의 유튜브 인수를 주도한 워치츠키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유튜브를 이끌었다. 그가 CEO로 재임하는 기간 유튜브는 세계 1위 동영상 플랫폼으로 도약했다.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를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을 고안한 인물이 워치츠키다.
블룸버그통신은 “SNS 시대의 인터넷 경제에서 워치츠키만큼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자신의 X에 “워치츠키는 구글의 역사에서 누구보다도 중요한 인물이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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