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서 세계 1위 中 뤄중스 제압
16강, 8강 이어 연이어 톱랭커 물리쳐
결승서 세계 2위 키야니찬데와 상대
임수정 이후 16년만 이 체급 金 도전
◆ 2024 파리올림픽 ◆
 김유진(23·울산광역시체육회)이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급에서 ‘도장깨기’를 하면서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 종목에서 한국 선수가 결승에 오른 건 16년 만이다.
김유진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여자 57㎏급 준결승전에서 뤄중스(중국)를 라운드 점수 2대1(7-0 1-7 10-3)로 누르고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 체급 세계 1위인 뤄중스를 상대로 김유진은 1라운드부터 기선 제압에 성공해 리드해갔다. 2라운드에서 큰 동작을 시도하다 수차례 감점을 받고 라운드를 허용한 김유진은 3라운드에서 3연속 머리 공격 성공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고 끝내 경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이 체급 세계 24위인 김유진은 매 라운드마다 세계 랭킹이 높은 선수들을 상대로 연이어 매서운 기세를 이어갔다. 16강에서는 세계 5위 하티제 일귄(튀르키예), 8강에서는 세계 4위 스카일러 박(캐나다)을 잠재웠다. 이어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뤄중스마저 제압했다.
김유진은 9일 오전 4시37분 나히드 키야니찬데(이란)와 결승전을 치른다. 키야니찬데는 이 체급 세계 2위다. 만약 김유진이 금메달을 획득하면, 2008년 베이징 대회 임수정 이후 16년 만에 이 체급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파리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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