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女 골프 1R 1오버
중반까지 버디 없다 부분 만회
국가대표 책임감 느끼며 플레이
“대한민국의 고진영 소개할 때 눈물,
남은 라운드 모든 홀에 집중하겠다“
◆ 2024 파리올림픽 ◆
 올림픽에 두 번째 출전한 고진영(29)이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느끼면서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부 첫날을 마무리했다.
고진영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 골프 나쇼날(파72)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부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로 1오버파 73타를 기록, 중간 순위 공동 23위에 랭크됐다. 이날 중반까지 버디 없는 플레이를 하던 고진영은 중반 이후 샷 컨디션을 회복한 것으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고진영은 “초반에 실수가 많아 ‘내가 뭐하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11번홀 버디로 스코어를 줄이긴 했지만 그 전까지만 해도 사실 조금 착잡한 마음이었다”고 돌아봤다.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느낀다는 언급도 했다. 고진영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는 오로지 나만 책임감을 안으면 되는데, 국가대표로 나와서 경기를 하는 대회들을 조금 더 잘 해야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이날 1번홀에서 확연한 무게감을 느낀 순간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고진영은 “첫 홀 티샷 지점에서 ‘대한민국의 고진영’이라고 소개될 때 눈물을 참기 힘들었다. 후원사 옷을 입고 경기할 때와 태극마크를 달고 대한민국의 누구라고 소개를 할 때 나라를 대표한다는 걸 알고 울었던 것 같다. 눈물을 참으려고 한 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첫날 1타를 잃은 고진영은 남은 라운드 전략으로 ‘페어웨이를 최대한 지키는 것’을 꼽았다. 고진영은 “감이 좋으면 어느 홀에 가도 크게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 같다. 다만 러프가 워낙 길고, 코스 자체가 페어웨이가 들어와있는 부분이 있어 운도 좀 필요할 것 같다. 모든 홀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앙쿠르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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