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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세븐카페 디카페인'을 판매한다. 커피전문점의 디카페인 커피 판매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편의점에서도 디카페인 커피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전국 200여 곳의 점포에서 디카페인 원두로 만든 세븐카페 디카페인을 선판매하기 시작했다. 카페인 없이도 부드럽고 고소한 커피의 풍미를 그대로 살리기 위해 일반 세븐카페 원두와는 다른 브라질(69%)과 콜롬비아(31%)의 원두를 적절히 블렌딩한 디카페인 전용 원두를 개발해 사용했다.
세븐카페 디카페인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만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원하는 시간에 맘껏 디카페인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 일반 커피전문점과 달리 디카페인 원두에 대한 추가금 없이 일반 세븐카페와 동일 가격을 적용했다. 핫아메리카노·아이스아메리카노·카페라떼 등 모든 세븐카페 메뉴를 디카페인으로 즐길 수 있으며, 레귤러부터 슈퍼벤티까지 전 사이즈를 구매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디카페인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오피스, 병원 등 핵심 상권에서 먼저 세븐카페 디카페인 판매를 시작해 추후 전 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세븐카페 디카페인 판매 점포는 세븐일레븐 홈페이지나 세븐앱 점포찾기 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엔데믹 이후 점차 확산하는 '헬시플레저' 흐름에 발맞춰 일찌감치 디카페인 원두커피에 주목하고 지난해 초 본격적으로 디카페인 원두커피 개발에 착수했다.
편의점 업계가 디카페인 커피 판매에 나선 건 늦은 저녁에도 불면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커피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서다. 최근 국내 커피 시장의 소비량이 계속 느는 가운데 커피전문점의 디카페인 커피 판매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디카페인 생두·원두 수입량은 6521t으로 2018년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에서도 디카페인 커피 제품의 매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6월 디카페인 커피 제품군(음료, 믹스, 원컵 등)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약 7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혜 세븐일레븐 즉석식품팀 세븐카페 담당MD는 "최근 헬시플레저 트렌드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디카페인 커피를 즐기는 고객도 늘고 있다"면서 "향후 전 점에서 디카페인 커피 구매가 가능하도록 판매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븐카페는 세븐일레븐이 2015년 업계 최초로 출시한 편의점 원두커피 브랜드로 고품질, 합리적인 가격으로 '편커족'을 사로잡으며 편의점 커피 신드롬을 일으켰다. 올해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0% 이상 신장하는 등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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