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독과점...납득할 만하죠?
 만능 엔터테이너가 제대로 능력 발휘를 한다면, 딱 지금의 형국이 된다. 8월을 독점한 남자, 조정석이다.
코미디 영화 ‘파일럿’으로 여름 극장가를 꽉 잡은 그가 시대물 ‘행복의 나라’로 묵직한 감동을 선사, ‘신인가수 조정석’로 가수로도 데뷔하며 맹활약을 펼친다.
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일럿’은 전날 하루만 전날 15만 7833명을 모아 누적 관객수 190만 2352명을 기록했다.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약 220만인 가운데 곧 200만 고지를 넘는다. 예매율도 단연 1위, 적수 없는 흥행 꽃길을 걷고 있다.
‘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 영화다. 주특기인 코미디 연기와 파격 여장은 기본 각종 장기를 동원해 화려한 원맨쇼를 펼치는 조정석을 필두로 이주명 한선화 신승호 등이 다채롭게 서포트한다.
그의 또 다른 신작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는 14일 출격한다.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의 이야기를 그린 시대극.
한국 현대사의 격동기인 1979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핵심 소재는 10.26 대통령 암살 사건과 12.12사태, 그리고 이를 관통하는 재판이다. ‘그때 그 사람들’, ‘남산의 부장들’ 등 해당 사건을 다룬 영화는 많았지만, 재판 과정을 상세하게 담은건 최초다.
조정석은은 웃음끼를 쫙 빼고 고(故) 이선균과 함께 작품을 우직하게 이끈다. 상관의 지시로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10.26 사태를 주도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심복이자 거사에 참여한 육군 대령 박흥주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는 이선균이, 조정석은 박태주를 살리기 위해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로 각각 분한다. 특히 정인후는 당시 재판에 참여한 서른 명이 넘는 변호사들을 하나로 응축해 창작된 인물이다.
특출난 코미디는 물론 ‘역린’ ‘마약왕’, 드라마 ‘더킹 투 하츠’ ‘녹두꽃’ 등 장르 불문 빈틈없는 연기력을 보여줬던 조정석의 새로운 얼굴을 또 한 번 만날 수 있다.
뿐만 아니다. 춤추고 연기하는 것에 이어 노래도 부른다. 넷플릭스 ‘신인가수 조정석’을 통해서다.
오는 30일 공개되는 ‘신인가수 조정석’은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음악에 진심 20년 차 배우 조정석의 신인 가수 데뷔 프로젝트.
일 벌이기 가장 좋아하는 조정석의 친한 형 정상훈과 MZ 세대가 열광하는 문상훈이 가수 데뷔를 돕는다. 최고의 보컬리스트이자 조정석의 영원한 뮤즈인 거미, 한국 힙합의 자존심 다이나믹 듀오를 비롯해 이름만 들어도 ‘헉’소리나는 레전드 아티스트들이 지원군으로 나선다.
‘꽃보다 청춘’으로 조정석과 호흡을 맞췄던 양정우 PD가 연출을 맞았다. 양 PD “조정석이 20년간 배우로 지냈지만 가수가 어릴 때부터 꿈이었다. 지금까지 물론 뮤지컬, OST 불렀지만 자기의 노래를 직접 쓰고 부르겠다는 목표로 도전했다. 그의 자작곡이 수록됐다”고 소개했다.
영화, 드라마, 뮤지컬까지 섭렵하며 대중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올라운더 배우’ 조정석의 오랜 꿈을 향한 도전이 유쾌한 웃음 속 감동을 선사한다.
진정 8월은 조정석의 달이 될 전망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