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中 허빙자오에 2대0 완승 거둬
개인 두 번째 올림픽서 첫 금 포효
◆ 2024 파리올림픽 ◆
 안세영(22·삼성생명)이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 선수로는 28년 만에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안세영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2대0(21-13 21-16)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8강 탈락의 쓴맛을 봤던 안세영은 두 번째 올림픽이었던 파리올림픽에서 마침내 금메달을 확정짓고 기쁨을 만끽했다.
안세영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지난해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정상을 차지했던 안세영은 올림픽 금메달을 더해 그랜드슬램 달성도 한걸음 다가섰다. 안세영은 아직 아시아선수권 개인전 우승 기록은 없다.
앞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과 8강전, 그레고리아 마르쿠스 툰중(인도네시아)와 준결승전에서 1세트를 내주고 2·3세트를 뒤집었던 안세영은 허빙자오와 만난 결승전에서는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했다. 허빙자오가 리드를 잡는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따라붙으면서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1세트를 21대13으로 가볍게 따낸 안세영은 2세트 중반 11대11까지 점수를 허용했다. 그러나 안세영이 푸시 공격을 성공해 다시 리드를 잡은 뒤, 허빙자오의 연속 실책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허빙자오의 공격이 코트 바깥으로 나가면서 금메달을 확정짓는 마지막 포인트를 획득하는 순간, 안세영은 김학균 감독과 부둥켜 안으면서 기쁨을 나눴다. 이어 코트에 무릎을 꿇고 포효하면서 개인 첫 올림픽 금메달 기쁨을 마음껏 자축했다.
파리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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