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응시생 거주지 제한 없애자 지원 2배 늘어…29%가 타지역
 대구시 공무원 13명을 뽑는 시험에 1300여명이 몰리면서 10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시가 이번 공무원 선발 시 응시자 거주 제한 요건을 폐지했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았다는 분석이다. 거주 요건을 없앤 건 서울 제외 전국 16개 광역시·도 중 대구가 처음이다.
대구시가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1일까지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응시 원서를 접수한 결과를 공개했다. 13명을 뽑는데 총 1331명이 지원했다. 평균 경쟁률은 102.4 대 1. 작년 평균 경쟁률(58.5 대 1)의 1.7배인 셈이다. 이 가운데 역외 응시자는 379명으로 전체 28.5%를 차지했다.
6명을 뽑는 행정직(일반행정) 7급에 1129명(역외 응시자 305명)이 응시했다. 188.2 대 1,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작년 행정직 7급 경쟁률은 111.5 대 1이었다. 4명을 선발하는 보건연구사에는 118명(역외 응시자 44명)이 지원해 29.5 대 1(작년 경쟁률 31.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제3회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필기 시험은 오는 11월 2일 시행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 5월 지역 폐쇄성을 극복하고 공직 개방성을 강화하기 위해 응시자가 시험일 현재 대구시에 거주하고 있거나 과거에 3년 이상 대구에 거주해야 하는 거주지 제한 요건을 지역공무원 채용 시험에서 없애기로 한 데 이어 시 산하 기관으로도 대상을 확대하도록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우수 인재들이 대구로 모이고 대구에서 근무하며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지속 조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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