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시설 개보수 지원 조례 제정
샤넬과 손잡고 한복 패션쇼 마련
투자 설명회·기업전시관 등도 운영
 경북도와 경주시가 내년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최고급 숙박시설 확충에 나선다.
정상회의 기간 각급 정상과 각료, 기업인 등 6000여 명의 방문객이 경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PRS(프레지덴셜 스위트)급 최고급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외교부 현지실사단은 최근 경주를 찾아 APEC 정상회의 개최 회의장과 숙박시설, 오·만찬장 등 주요 시설을 점검했다. 현지실사를 마친 관계자들은 “정상회의 개최 중심지인 보문관광단지 반경 10km 내에 회의장, 숙박시설 등 기반이 충분히 잘 갖춰져 있고 문화관광 자원이 풍부해 경북 경주가 가장 한국적인 도시임을 실감한다”며 “이를 잘 활용한다면 역대 여느 정상회의보다 특색 있게 구성해 성공적으로 행사를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 목소리로 기대했다.
하지만 경북도와 경주시는 일각에서 우려하는 PRS급 숙박시설은 부족하다고 보고 기존 숙박시설을 개보수하기로 했다. 이에 경북도는 숙박시설 개보수 지원을 위한 근거 조례를 제정도 준비하고 있다. 다만 PRS급 숙박시설을 제외하면 경주에는 주 회의장 반경 3km 이내 숙박시설은 103개소(4463실)가 있고 10km 이내에는 1333개소(1만 3265실)가 있어 충분한 숙박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또 진입도로와 교통시설 환경 개선, 편의시설 정비 등 기반 시설도 보강할 예정이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 기간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는데도 집중한다. 이를 위해 2025 APEC 정상회의 기간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샤넬과 협업한 한복 패션쇼와 태권도 공연, 21개 참가국의 다문화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도 마련한다. 특히 한식, 한복, 한옥, 한지, 한글 등 우리 전통문화 유산의 우수성을 알리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개최할 예정이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를 우리나라 경제 교류의 장으로도 적극 활용한다. 우리나라가 ‘원조를 받던 최빈국’에서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도약한 배경과 함께 경북이 전자, 반도체, 철강, 원전 등 우리나라 산업의 성장과 발전의 중심축이라는 점을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투자 환경 설명회와 기업 전시관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시도민과 함께하는 APEC 정상회의를 위해서도 경주시민, 경북도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APEC 성공개최추진위원회’, ‘APEC 범시도민지원협의회’를 구성하고 APEC 슬로건 공모전, 문화 행사 아이디어 공모전 등도 마련할 에정이다. 행사 개최 후에는 APEC 기념공원 조성, APEC 개최 기념관 건립 등 후속 사업도 지속 발굴해 추진한다. 경북도는 오는 9월 APEC 정상회의 준비지원단을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도시 전체가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경주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역사 문화의 보고“라며 ”1500년 전 시안, 로마, 이스탄불과 함께 세계 4대 도시였던 경주의 명성을 알릴 수 있도록 역대 가장 훌륭한 APEC 정상회의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20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만큼 그에 걸맞은 품위와 격조를 갖출 수 있도록 도시환경 조성, 시설 정비 등에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며 “고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한국의 아름다움과 한국이 가지진 문화의 힘을 녹여내 대한민국이 세계 중심으로 도약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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