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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
파리올림픽 체조 여자 5관왕에 도전하는 시몬 바일스(미국)가 첫 단추를 금메달로 끼웠다. 바일스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끝난 대회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결선에서 미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출전해 우승을 이끌었다. 171.296점을 획득한 미국은 165.494점을 얻은 2위 이탈리아를 5.802점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의 압도적인 우승을 이끈 건 바일스였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마루운동 4개 종목 정상에 올랐던 바일스는 이날 건재함을 과시하며 올림픽 다섯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5개 종목 결선에 진출한 바일스는 5관왕을 정조준하고 있다. 첫 출전 경기였던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그는 남은 4개 종목에서도 강력한 1위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8개 나라가 겨루는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결선은 나라별로 3명의 선수가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4개 종목에 각각 출전해 얻은 점수를 합산한 뒤 순위를 매긴다. 두 나라씩 묶여 4개 종목을 함께 도는 방식으로, 한 명이라도 크게 실수해 낮은 점수를 받으면 팀 점수가 확 깎이게 된다.
2020 도쿄 대회에서 바일스의 결장으로 단체전 금메달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에 내줬던 미국은 8년 만에 다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게 됐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체조 선수라고 불리는 바일스가 다시 올림픽 챔피언으로 우뚝 서자 여자 테니스의 레전드 세리나 윌리엄스, 배우 내털리 포트먼 등이 찬사를 보냈다.
바일스는 1일 개인종합, 3일 도마, 5일 평균대·마루운동 종목에 출전한다. 3일 예정된 도마 경기에서는 바일스가 '한국 여자 체조의 간판' 여서정(제천시청), 북한 안창옥과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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