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부문 19% 성장 불구
시장 기대에는 못 미쳐
‘AI가 돈 못 벌어준다’ 회의감 커져
 마이크로소프트의 2분기 실적이 예상에 못미치면서 시간외 거래서 주가가 6% 급락했다. 빅테크들의 주가를 끌어올렸던 AI에 대한 회의감이 최근 시장에서 번지고 있는 영향때문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는 장 마감후 발표한 분기 실적에서 주당 순이익 2.95달러(시장 예상치 2.93달러), 매출 647.3억달러(시장 예상치 643.9억달러)를 발표했다.
6월 30일에 마감된 마이크로소프트 회계연도 4분기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고 순이익은 220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200억 8000만 달러대비 크게 증가했다.
회사의 가장 큰 사업부문인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은 285억2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인 286억8000만달러보다 소폭 낮았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컨퍼런스 콜에서 개발자 커뮤니티인 ‘깃헙’의 연간 매출이 20억달러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애저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의 매출은 29% 증가했다. 하지만 이것도 시장 예상치인 31% 증가에 못미쳤다. 애저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의 29% 성장 중 8%는 AI서비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밝혔다.
오피스 소프트웨어와 링크드인이 포함된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은 203억 2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윈도우즈 OS와 게임, 디바이스, 검색 광고가 포함된 개인용컴퓨팅 부문은 159억9000만달러로 14% 증가했다. 여기에는 AI PC로 불리는 코파일럿+ PC의 실적이 포함됐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클라우드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판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I관련 매출은 애저 클라우드와 오피스 365 등에 분산되어있는데 투자자들은 이를 실망스럽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근 투자자들은 구글(알파벳)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AI가 실제 빅테크들의 매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못미친다는 인식에 빅테크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
시간외 거래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7% 가까이 내렸다가 6%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7월 초 467달러까지 올랐던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이날 422.92달러까지 떨어졌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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