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 북상하며 27일부로 종료
전국평균 472㎜ 내려 평년보다 多
무더위 더 세져…폭염·열대야 강화
![올해 장마가 끝났다고 기상청이 발표한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대로에 뜨거운 열기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김호영 기자]](https://wimg.mk.co.kr/news/cms/202407/31/news-p.v1.20240730.174a032eb375445594950267ce4d422b_P1.jpg) 한달 넘게 지속되던 장마가 종료됐다는 기상청의 분석이 나왔다. 장마가 끝난 뒤 접어든 ‘폭염기’에는 한낮 더위가 36도를 넘어서고 열대야가 더 많아질 전망이다.
30일 기상청은 올해 여름철 장마가 사실상 종료됐다고 밝혔다. 김영준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태풍 개미가 서쪽으로 빠져나가고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아열대 고기압이 강하게 자리를 잡고 정체전선이 북쪽으로 이동해 지난 27일 강수를 마지막으로 전국 장마가 사실상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주부터 ‘한증막’ 더위가 강화된다. 전국에서 낮 최고 36도 이상까지 오르는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나겠고, 습기까지 더해져 무더운 날씨가 다음주까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있는 덥고 습한 바람이 유입되면서 열대야 현상이 내달 초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주 후반에는 비소식이 있다. 8월 2일 북쪽에서 남하하는 기압골 영향으로 한차례 일시적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지만 그 이후로는 당분간 비 소식이 없다. 다만 우진규 통보관은 “(습기를 머금은) 강한 남서풍과 지형적 효과(육지·산)들이 맞물리게 되면 언제라도 강한 집중호우가 내릴 수 있는 기간”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장맛비는 평년보다 약 30% 더 많이 온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7일까지 전국 62곳 관측지점에서 평균적으로 누적 472.0㎜의 장맛비가 내렸다. 이는 평년(1991~2020년) 강수량인 356.7㎜의 132%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중부 506.3㎜, 남부 447.2㎜, 제주 561.9㎜로, 전국 모든 권역에서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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