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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만찬 ‘선넘은’ 패러디...韓기독교 “동성애 미화...올림픽정신 모독”

한교총 논평

지난 26일 파리올림픽 개회식에 참여한 관중들이 TV에서 방영되는 프랑스 가수 필리프 카트린느의 공연을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

파리올림픽이 개막한지 사흘이 지났지만 지난 26일 개회식을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유럽 종교계에 이어 국내 기독교계도 “큰 분노와 실망”을 표명했다.
문제삼은 개회식 공연은 프랑스 가수 필리프 카트린느가 사실상 나체라고 할 수 있는 망사 옷을 입고 공연한 장면이다. 카트린느 뒤로 여장남자 모습을 한 다수의 인물들의 구도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 ‘최후의 만찬’과 흡사하기 때문이다. 이 그림은 예수 그리스도가 수난을 당하기 전날 밤 12 제자들에게 떡과 포도주를 나눠주는 신성한 장면이다. 카트린느는 술과 욕망의 신 디오니소스를 흉내내며 마치 술에 취한 듯한 표정과 자세로 익살스럽게 자신의 신곡 ‘벌거벗은’(Nu)을 불렀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29일 “제33회 파리 올림픽은 개회식 문화행사에서 올림픽 정신을 무색하게 하는 연출을 통해 세계 24억 명에 달하는 기독교인들에게 큰 수치와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며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하여 희화화하고 여장남자를 다수 등장시켜 동성애를 미화하는 등 화려한 색채의 의상과 춤사위 속에 그들의 의도를 담아내는데 몰두했다”고 비판했다.
한교총은 “큰 분노와 실망으로 논평한다”며 “개회식 행사는 평화의 축제인 올림픽 정신을 모독했다”고 반발했다. 이어 “기독교 정신에 대한 무도한 패러디는 스스로 그들 정신의 미래가 없음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문화자산인 ‘톨레랑스’를 오히려 위반했다는 것이다. 한교총은 “프랑스 진보주의자들이 주도하는 현대정신의 저속함과 위태로움을 드러냈다”며 “기존의 모든 가치를 허물어버림으로써 혼돈 말고 아무것도 이룰 수 없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그들 정신에는 발전적 미래가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스스로 다른 문화를 존중하지 않고 무도하게 공개적으로 모욕함으로써 올림픽의 미래를 어둡게 했다”며 ‘표현의 자유’라는 선을 크게 넘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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