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국회, 1년간 민생경제 함께 책임
민생경제는 정쟁 중단하고 머리 맞대야”
이재명표 ‘긴급민생지원금’ 집행도 요구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당대표 후보가 2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민생경제 대연정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407/29/rcv.YNA.20240729.PYH2024072908530001300_P1.jpg)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민생경제대연정’을 제안한다”며 “여야가 함께 참여하는 ‘민생경제대연정내각(연정내각)’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앞으로 1년간 민생경제 전반에 대해 정부와 국회가 책임을 함께 지는 것이다. 정책 수립과 입법, 집행을 빠르게 추진함으로써 민생 안정을 효율적으로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수출 호조세를 들어 ‘물이 차오르고 있다’고 낙관적으로 전망하지만 고물가,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서민들은 허리춤을 졸라매고 있다”며 “내수에 영향력이 가장 큰 건설업계가 파산 위기다. 물가는 이미 오를 대로 올랐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정치가 변해야 한다”며 “최소한 민생경제만큼은 정쟁을 중단하고 여야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 이게 국민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정내각은 생활비 부담 경감, 소득 보전 정책 등 민생 안정을 위한 단기 정책을 수립 집행해야 한다”며 “연정내각은 국민경제 선순환 고리를 복원해 우리 경제를 역동적인 성장 체제로 전환을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가계와 중소기업에 돈이 흘러가게 할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가계의 소비 활력을 진작시켜 내수경제를 살려야 한다”며 “민생지원금의 신속한 집행이 그 출발이다. 민생지원금과 관련해 ‘전 국민 일괄 지원이냐? 아니면 선별 지원이냐?’로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민생경제연정내각과 관련해 △최상목 경제부총리 이하 경제부처 전면 개각 및 정책 기조전환 △여야 합의 연정내각 인물 추천 △긴급민생지원금 신속 집행 △민생경제 관련 국회 상임위 정쟁 중단 및 관련 법령 신속 처리 △민생경제 여야정 협의체 구성 및 가동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어 “연정내각이 출범한다면 2025년도 예산안을 여야가 함께 편성하고 법정기일 내에 합의 처리하면 윤석열 정부의 국정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경제 여야정 협의체’를 통해 연정내각이 추진하는 정책을 조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후보는 경쟁자인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도 “‘먹사니즘’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치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구호가 아니라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먹사니즘이 2~3년 후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추진하겠다는 대선공약이 아니라면, 저는 먹사니즘의 현실적 확장판이 ‘민생경제대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우리 당이 아무리 좋은 정책을 주장해도 현재의 구조에서는 싸움하다가 끝날 수 밖에 없다”며 “민생경제 대연정에 동의하고 적극 협력해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은 IMF 외환위기를 DJP연합정부로 돌파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선거법 개정을 통한 정치 불신을 해소하고, 그것으로 새로운 국정비전을 여야가 함께 만들어 보자는 대연정까지 제안했다”며 “연합과 연대는 민주당의 가치이며 전통이다. ‘민생경제대연정’은 이러한 우리 민주당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민생경제대연정 제안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이후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 여야가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어서 국민들이 마음 둘 곳이 없다”며 “우리 당이 국회1당으로서의 역할과 책무를 게을리하면 안 된다는 차원에서 정부·여당과 싸울 건 싸우더라고 국민 삶을 잘 챙겼으면 좋겠다는 충정에서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이 후보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을 비판해오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27일 부산 합동연설회에서 “당내 소수 강경 개딸들이 우리 민주당을 점령했다”고 발언했다.
이날 김 후보의 ‘민생경제대연정’ 제안은 강성 당원들에게는 각을 세우는 한편, 당내 온건파들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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