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와 닛산자동차의 동맹에 미쓰비시자동차가 합류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8일 보도했다. 혼다와 닛산은 지난 3월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쓰비시자동차는 혼다·닛산과 비밀 유지계약을 맺고 협의 중이다. 이들 3사의 지난해 사업연도 차량 판매 대수는 총 833만대 수준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들 3사가 전기차 시장 확대로 미국 테슬라,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영역을 확장하면서 자동차 업계에서 점유율이 흔들리자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동차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를 공통화하고 경쟁력을 가진 차종이 서로 다른 만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차량 생산을 논의할 계획이다.

미쓰비시의 합류 보도는 앞서 일본 2위 자동차 업체인 혼다와 3위인 닛산이 포괄적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넉 달 만에 나온 것이다. 혼다와 닛산은 전기차 성능을 좌우하는 주요 부품을 공동 개발하고 차량에 탑재하는 소프트웨어를 함께 설계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1위 업체인 도요타자동차는 자회사 다이하쓰공업을 비롯해 스바루, 마쓰다, 스즈키와 완성차 공급, 기술 개발에서 협력해 왔다. 이들 4개 사의 연간 판매 대수는 1600만대로 집계된다.